대만 총통 선거:대통령 후보 첫 정견회, 토지 논란 첨예하게 대립. 팽팽한 선거 정세 분석
2023/12/21 BBC News
출처 : https://www.bbc.com/zhongwen/trad/chinese-news-67785928
대만 총선이 임박한 가운데, 3명의 총통 후보 인민중당 커원저, 민진당 라이칭더, 국민당 허우유이가 첫 TV 정견발표회를 가졌다.
이번 발표회는 정치적 입장과 양안의 입장을 강조하던 과거와 달리, 세 사람의 토지 논란에 초점이 맞춰졌다.
장쥔하오(張俊豪) 대만 동해대 정치학과 교수는 중국어 BBC에 "라이칭더가 건설법 위반으로 실점한 만큼, 커원저의 중간 표심을 끌어내리려는 지혈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국제적 관심이 집중된 양안의 입장에 대해서도 세 사람은 서로 공격했지만, 장쥔하오 교수는 이번 양안 이슈에 대한 공통된 의견은 "현상 유지"라고 주장했다.
라이칭더, 건설위반 스캔들 대응
집권 민진당 후보 라이칭더는 신베이 시 완리(萬里)구의 광구 본가에서 불법 건축이 지적되고 철거가 지연되면서 '라이피랴오(작은 집)’라는 꼬리표가 붙으며 화제를 모았고, 심지어 최근 그의 본가에 많은 유명인사들이나 매체들이 찾아왔다.
그는 정견발표회에서 "광구의 집에는 특권은 없고, 고통만 가득할 뿐"이라며 "광구 거주권이 보장되는 대로, 공익신탁에 맡겨 '광부생활기념관'으로 우선 활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커원저 소유의 신주(新竹) 농지를 주차장으로 만들어 불법으로 수입을 거둔 것을 비판했고, 허우유이의 대학교 기숙사 임대 문제를 거론하였다. 현재 해당 기숙사 건물은 99개의 문호를 신청해 탈세를 시도한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라이칭더는 두 경쟁자가 분쟁 토지를 공익신탁에 맡길 의사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장쥔하오 교수는 라이칭더가 정견회에서 불법 건설 파문을 해결하기로 한 것은 지혈을 위한 것으로, 관련 논란이 이미 입법위원 선출에까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원래 해결할 생각이 없었지만, 입법위원이 그에게 준 압력 때문에 지금 해결하는 것이다.”
게다가, 불법 건설 사태로 이미 라이칭더의 지지율이 2-3%포인트 하락하여, 이를 처리하지 않으면 지지율은 계속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다른 두 명의 경쟁자를 끌어내리는 것은 그가 토지 문제가 있는 유일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 자신만 너무 많은 점수를 잃지 않고, 커원저가 중도 유권자 표를 잃기를 바라는 것이다.”
장쥔하오는 과거 투표율과 선거 결과로 계산하면, 투표할 중도 유권자의 약 5%가 60만 표와 맞먹는다고 지적하며 "지금은 민주당・국민당이 5:5이다. 이 60만 표로 승부를 가르는 것이다.」 그는 이번 선거 과정이 청백합(국민당과 민중당의 합작)에 너무 초점이 맞춰져 시작하는 시간이 늦어졌다며, 이제 격렬한 싸움에 돌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도 이번 선거 상황이 매우 빡빡하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왜 양안 화제는 다루지 못하는가?
양안 의제에 대해 허우유이는 라이칭더가 국민대회 대표 시절 대만 독립만세를 높이 든 사진을 들고 나와 그가 몇 차례 대만 독립을 주장했는데, 대통령 후보가 된 지금은 말을 바꾸는 ‘실용적인 독립운동가’로 국민들을 속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양안의 호국신산(護國神山)은 중화민국 헌법으로, '92공식' 혹은 어떤 공감대가 중화민국 헌법 아래 있다며 일국양제에 반대하고,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동시에 대만의 민주적 자유를 고수하고, 중국을 향한 경고와 대만의 능력 향상을 통해 대화하고 교류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라이칭더(清淸德)는 다른 후보들이 92공식을 받아들이고, ‘양안일가친(커원저가 제안한 양안관계에 대한 정치적 관점)’을 주장하며, 국가 안보를 침략자의 선의에 기대는 것에 의문을 가진다. 허우유이가 "양안의 호국신산은 중화민국 헌법"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그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인데, 이는 중화인민공화국이 받아들여야 가능하다. 후 시장은 이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냐"고 말했다.
라이칭더는 이어서, "다른 후보들이 멍하니 중국을 따라 대만 독립을 정의하지 말고, 중국과 함께 피해자인 대만을 계속 비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의 눈에는 우리 셋이 여기 서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모두 대만 독립인데,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대만 독립이라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설마 당신들은 대통령이 아니라 중국의 특별행정구 장관을 뽑고 있는 것은 아니겠죠?”
커원저는 이에 대해 우리가 여기 서 있는 것은 중화민국의 총통을 뽑기 위해서이지, 대만국의 총통을 뽑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라이칭더에게 "지금 대만공화국의 총통을 뽑는 것이냐?” 라며 반문했다. 그는 자신이 중화민국의 총통 후보임을 강조했다.
비록 양안 이슈를 놓고 세 사람이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장쥔하오 교수는 "지난 3차례 대선에서 대만 국민들은 해바라기운동·홍콩 민주화운동 등 사건들로 중국 정권에 불만을 품고 항중이나 친중으로 국민당·민진당 지지자들을 집중시킬 수 있었지만, 이번 선거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2022년 펠로시의 베이징 방문 후 중국의 대만 순회 훈련으로 인해 대만에 대한 중국의 의도는 이미 명백해졌다. 대부분의 대만인들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반중이든 친족이든 대립하는 상황이 아니다. 모두가 중립적인 방법을 찾아 전쟁을 피하고 싶어 한다. 이것이 라이칭더의 지지도가 항상 35%에서 상승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양안 문제에서 세 후보 모두 사실 현상 유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www.bbc.com/zhongwen/trad/chinese-news-6778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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